[아이슬란드/회픈] Day 258 (14th Feb.) 빙하, 요쿨살롱, 회픈

요쿨 살롱으로 가는 길. 길가에 물 색이 전부 이런 색이다. 

 

 

황홀하다. 

뛰어들고 싶은 색깔. 하지만 얼어죽겠지 ㅋㅋㅋ

 

 

온통 얼음으로 뒤덮힌 아이슬란드

 

 

 

밀려 내려오는 빙하.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멋지다. 

 

 

 

빙하 근처엔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비까지 와서 힘들었다. 

 

다들 지못미…

스크린샷 2015 11 03 21 05 22

비 ㅊ맞으면서도 웅장한 빙하를 보며 너무 신났다. ㅋㅋㅋ

 

 

예~ 호~~~

 

오늘은 얼음의 날!

빙하를 보고 나서 요쿨 살롱으로 

 

 

 

 

 

 

 

 

 

 

아… 이 하늘색 얼음들. 너무 좋다….

봐도 봐도 좋다. 

또 보고 싶다..

 

 

 

엄청 두꺼운 얼음을 발견하고 한번 올라가 봄

 

 

저기 보이는 빙하들에 다 가보고 맛도 보고 싶지만 ㅋㅋ 너무 추우니 포기하는 걸로.. ㅎㅎㅎ

 

빙하 속은 어떤 모습일까. 

들어가보진 못하지만 고프로를 대신 들여보내 보았다.

 

스크린샷 2015 11 03 21 12 01

 

맑다. 마치 바다 속 같다 ㅎㅎ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아이스 다이빙도 해봐야겠다 ㅎㅎㅎ

 

오늘은 빙하 보고 , 요쿨살롱 보고, 회픈에 도착해서 휴식

 

[아이슬란드/비크] Day 257 (13th Feb.) 스코가 폭포, 비크 이 뮈르달.

 

 

오늘은 스코가 폭포를 보고 비크 이 뮈르달까지.

비크는 단순히 목적지였지만 막상 가보니 정말 환상적인 여행지였다. 

 

 

눈이 녹아서 내리는 물은 흐르는 물인데도 얼음의 느낌이 난다.

들어가면 얼어버릴 것 같은 차가운 파란색.

열대바다의 에메랄드빛 파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폭포의 하류


그리고 폭포


 

그렇게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폭포의 상류가 이렇게 까지 감동적인 적이 있었던가. 


거기서 조금만 시선을 옮겨도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곳.

 

아이슬란드는 그런 곳이다. 

 

폭포 옆을 보면 폭포에 부숴진 물이 흩날리다가 수천 수만개의 고드름을 만들었다. 

 


계단도 온통 얼어붙어서 겨울왕국이 바로 여기 있었네 싶었던 곳



이 계단은 렛잇고 부르면서 뛰어 올라가 줘야만 할 것 같다. 

 

 

(동영상 캡춰라 사진이 좀 구림 ㅋㅋ)


한참을 놀다가 비크로 이동.

오늘 숙소는 North star apartment. 비크에 도착해서 급하게 찾았지만 꽤 좋았던. 


도착해서 숙소를 찾으려고 차를 세웠지만 눈에 덮힌 마을을 보고서는 숙소는 잊어버리고 일단 눈 밭에서 뛰어다녔다. ㅎㅎ




눈 밭에서 한참 장난 치고 놀다가 



아기자기하게 예쁜 집도 구경하고






집 뒷편에 쌓인 눈은 

요정도.. ㅎㅎㅎ


노트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의 깊이.



이 곳에서 멀리 산쪽으로 보면

이렇게 동화 같은 마을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고


바다쪽을 보면 

판타지에 나올 법한 거친 바다와 기암괴석에 마음이 흔들린다.



아…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해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아무리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보고 가더라도 거기에 가면 정말 영혼을 홀리는 그 “느낌”이 있다. 


숙소에 들어가서 밥을 먹고, 승만이랑 잠시 뭐 사러 나왔다가 언덕을 넘어 해변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본 마을의 풍경. 

 

눈 덮힌 산, 마을, 바다…

 

아.. 이건 너무 완벽하잖아!!

 

산 중턱에서 보는 마을의 풍경은 환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가다가 너무 많이 온 눈에 바퀴가 빠져서 헛돌기 시작. 진정 식겁했다.

여기서 고립되면 끝장이다 @.@

 

다행히 오르막이어서 조금 후진하자 컨트롤을 할 수 있었고,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 더 안가고 차를 돌려서 내려왔다. 

 

 

다시금 드는 생각은

이 모든 것이 겨울이 아니었다면 이만큼 신비롭지도 않았을테고, 난 아마 이만큼 신나진 않았을거라는 거. ㅎㅎ

 

* 웹에 있는 사진을 보다가 정말 전체 화면으로 보지 않으면 완전 다른 느낌임을 알았다. 

폰이나 블로그 화면으로 보는 건 완전 다른 사진을 보는 느낌. 아이슬란드 사진은 진짜 확대해서 봐야한다… ㅋㅋ

[아이슬란드/헬라] Day 256 (12th Feb.) 렌트하여 출발! 게이시르, 굴포스 폭포!


드디어 렌트를 했다. 

예산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렌트 예산이 너무 많이 잡혀있어서 보니 보험료가 거의 절반, 그것만 수십만원이다. 

다녀보면 어느 나라나 보험 장사하는 건 똑같다. 그래도 보험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서 해결한 경험이 있어서 간단하게 몇만원으로 해결! 덕분에 예산이 확줄었다!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보험은 여기서 해결하자. 


월드 와이드 인슈어런스. 

http://www.worldwideinsure.com/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http://yun6799.blog.me/220265455940 여기에.



차를 빌려서 달리는 길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정말 예술이다. 

한 프레임에 담긴 장면은 그 풍경 안에 녹아 있을 때의 느낌의 십분의 일도 담아내지 못한다. 

 

 

어떻게 이곳의 하늘은 이런 신비로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걸까…?

저건 안개인가 구름인가…

 

아이슬란드는 매 순간순간이 여행의 극치다. 

 

 

 

중간에 차를 한번 세우고 내려서 눈을 밟아 보았다. 

 

어디를 가도 사람의 흔적이 없는 눈밭을 걸을 수 있다.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밭을 걸어보는 건 얼마나 오랜 로망이었던가. 

 

 

 

워낙 셔터를 눌러대서 엄청나게 많은 비슷한 사진들이 남았는데 그 중에서 몇장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다 좋다. 이것도 추릴만큼 추린 거니 비슷 비슷해도 이해하고 감상해주시길 ㅎㅎ

 

 

그렇게 얼음의 나라를 달리고 달린다.

 

 

 저 길의 끝까지 가면 정말 다른 세계가 있을 것만 같은 풍경이다. 


 

 

그렇게 한참을, 하지만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시간을 달려서 간헐천 게이시르에 도착했다.

 

 

 

이 곳이 온천수가 솟아 오르는 입구

 

아이슬란드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싶다면 정말 최상급 장갑을 가져가야 한다. 

보드탈 때 쓰는 장갑 정도로는 택도 없다.

 

간헐천이 약 15분마다 한번씩 터지기는 하지만 그게 정확히 터지는 것도 아니고 더 길어지기도 짧아지기도 하는데 이걸 영상으로 담으려면 카메라를 들고 대기를 해야 한다. 

처음에는 멍하니 있는데 확 솟아 오르는 걸 보고 우와… 하는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다음 껀 영상에 담아보려고 했지만 워낙 순식간에 터지는지라 터지는 순간에 찍으려고 했더니 늦었다. 

그래서 녹화버튼을 누른 채로 터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팔이 아픈건 문제도 아니다. 손가락이 얼어버릴 것 같다. ㅠ

그래서 오른손으로 들었다가 오른손을 주머니에 넣고 녹이는 동안 왼손으로 잡았다가 하면서 손을 바꿔가며 정말 겨우겨우 한번 잡아냈다. 

 

이건 뭐..은전 한닢도 아니고

이 영상 몇초가 갖고 싶었습니다..

 

 

 * 이러지 않으려면 삼각대를 가져가자.ㅋㅋ

물론 오로라를 위해서도 삼각대가 필요하다. 나는 어째어째 셋팅해서 하긴 했지만. 여튼 삼각대는 강추!

 

간헐천이 터지는 걸 몇번 보고 나서 다음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굴포스 폭포로 간다.

렌트하고 조금 늦게 출발해서 벌써 어둑어둑해진다. 겨울의 아이슬란드는 해가 엄청 짧으니 시간에 신경쓰자

 

 

 

난 아이슬란드의 어떤 풍경도 사진으로 보고 가지 않았기에 정말 모든 것이 새롭고 경이로웠다.

미리 사진을 보고 갔다면 그 정도 감동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올리지 말까 싶기도 했지만 (이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본다고..ㅋㅋㅋ)

어차피 사진은 인터넷에 널려 있으니 볼 사람은 보고 가겠지 싶기도 하고, 굴포스는 직접 앞에 가서 보면 감동이 100배!

 

 

 

추위는 1000배!!!

 

아마 한국에서 한겨울을 상상하고 준비해 간 옷으로는 1분도 보고 있기 힘들 것이다. 

엄청 추운데 바람까지 휘몰아치니 진짜 멋진데 오래 있을 수가 없다..

 

 

그렇게 굴포스까지 보고 완전히 어두워 지고 나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아이슬란드 숙소들은 정말 좋아서 늦게 도착하고 일찍 나가면 언제나 아쉬웠다. 

아이슬란드는 최소 2주! 기억하자. 

마지막 날엔 정말 지옥의 드라이브를 했다.. (물론 환경은 환상적이었지만, 완전 겨울왕국!)

 

 

이 날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Hestheimar 라는 곳인데 굴포스까지 보고 머물기에 딱 좋은 위치에 시설도 좋았다. 

* 구글에 검색하면 나옴

 

영상이 꽤 많은데 이건 편집해서 마지막에 올리는 걸로 ㅎㅎㅎ

[아이슬란드/레이캬비크] Day 255 (11th Feb.) 아이슬란드 둘째날.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 야외 온천 및 수영장. laugardalslaug.

오늘은 레이캬비크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 

 

겨울의 아이슬란드는 아침에도 어스름한 새벽 같다. 

 

숙소를 나오자 마자 펼쳐지는 웅장한 풍경. 

전 여행 일정 중에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곳, 아니 항상 멋진데 간혹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는 풍경이 나타나는 곳. 

아이슬란드는 그런 곳이다. 

 

 

해가 완전히 뜨고 눈 덮힌 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풍경.

 

 

 

 

걸어서 교회로 향한다. 숙소에서 10여분 거리.  

Hallgrimskirkja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나…;;

홀그림 어쩌고 교회는 모양이 특이하다.  교회 전체가 파이프 오르간 같은 모양

 

안에 들어가 보면 큰 파이프 오르간도 있다. 

 

교회 탑 위에 올라가보면 도시 전경이 보인다. 

 

 

 

사진이라 고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람이 정말 엄청나게 불어서 창문에 서있으면 좁은 틈으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뒤로 밀려나곤 했다. 

거기다가 엄청 춥고..ㅋㅋ

아이슬란드를 갈 때는 정말 보드복 정도는 입고 가줘야 한다. 그나마 시내는 덜 추운거니 시내에서 좀 춥다면 시내 벗어나기 전에 옷을 더 사야한다는 말이다. 

 

 

교회를 보고 시내 상점가 쪽으로 들어 섰다. 

판타지의 나라 답게 기념품도 요정과 드워프들

 

진짜 유니크 하다. 

지름신이 마구마구 오셨는데 다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가격도 비싸고 해서 참았지만 정말 집에 장식해두고 싶은 인형들이다. 

 

바이킹도 귀엽다 ㅋㅋㅋㅋ

 

아쉬운 맘에 사진이라도 잔뜩

 

 

 

 

그 와중에 이건 뭐여…?

신선한 아이슬란드 산의 공기가 단돈 9900원!!

 

봉이김선달을 벤치마킹이라도 하셨나.. 공기를 팔다니.

그것도 압축 공기도 아니고 그냥 공기캔. 들이쉬어봐야 데드스페이스도 못 채울 양의 공기를 팔다니.. 폐까지 가지도 않는다고;;

 

뭐 그만큼 맑은 공기라는 것을 말하고자하는 상징적인 거겠지만 이 가격은 진짜 ㅋㅋㅋ

아이슬란드에서 숨만 쉬고 있어도 돈이 쭉쭉 빠지는 이유가 이거였군. 공기값이었어!

나중에 산에 가서는 숨 많이 쉬고 가야 돈 버는거라며 심호흡을 하곤 했었다 ㅋㅋ

 

 

좀 더 가다가 발견한 거대한 마녀 인형

창을 통해 밖을 지켜보는 느낌이 살짝 무섭다.

정말 판타지의 나라 답다. 

 

내려가는 길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눈이 좀 특이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눈이 구슬 아이스크림 같은 모양으로 내린다. 

 

 

 

왠지 맛있어 보여 입을 벌리고 떨어지는 눈을 받아 먹어보았다. ㅋㅋㅋ

 

 

슬슬 배도 고프고 해서 핫도그를 하나 먹으러 간다. 

간단하게 빵에 소스, 그리고 양파 플레이크를 뿌려주는 데 심플하면서 꽤 맛있다. 

하지만 사진은 패스. 핫도그를 받고보니 한손으로 찍기가 불편해서 ㅋㅋ

 

가게 주변엔 떨어진 부스러기를 먹으러 날아온 새들이 많다.

그냥 참새 같이 생겼는데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포스.

 

 

 

 

숙소에 돌아와서 잠시 쉬고 오후에는 수영장을 가기로 했다. 

아이슬란드에는 온천 겸 수영장이 여러군데 있다고 하는데 호스텔에서 추천을 받아서 싸고 가까운 수영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여기 버스는 터미널에 가서 회수권 같이 생긴 표를 사서 내고 타야 한다.

하지만 모든 정류장에서 살 수 있는 건 아니라서 큰 정류장에서 한번에 돌아오는 것 까지 사둬야 함. 

버스 노선은 숙소 리셉션에 물어보자.

 

버스를 타고 수영장으로 ~

 

우리가 간 수영장은 

Laugardalslaug 라는 역시 이름도 여려운 수영장인데 

수영장에 관한 모든 정보는 여기에. 

http://www.swimminginiceland.com/reykjavik-and-capital-area/17-laugardalslaug

그리고 여기 외에도 아이슬란드에 있는 모든 수영장의 정보를 찾을 수 있으니 아이슬란드에 갈꺼라면 즐겨찾기 해두면 좋을 듯 하다. 

 

가격은 650크로네! 공기값보다 싸다!!

 

하지만 정말..

대…. 박!!


진짜 제대로 된 온천은 여행하면서 첨인 것 같다.

영하 4도에 눈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야외 온천 온도는 40도-44도.

정말 제대로 온천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촬영금지라 이 멋진 곳의 사진을 하나도 남길 수가 없었지만, 단연코 내가 가본 최고의 수영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야외에는 작은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넓은 풀장온도가 다른 10여개의 작은 온천탕

그리고 50m 레인이 10개 정도 있는 야외 수영장.

특히 여기는 온도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유지되어 있어서 수영하기에 딱 좋았다. 


아주 추운 겨울, 들어가면 적당히 따뜻한 온도의 물, 눈이 펑펑 쏟아지는 야외에서 여유롭게 수영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이건 정말 문자 그대로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놀다가, 떠나오기 싫은 이 곳을 떠나야 했다. 이 때는 이 곳 하나만으로도 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여긴 시작에 불과했다. 

물론 함박눈이라는 보조장치가 없었다면 이 정도로 환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까 싶기는 하다만

그래도 겨울의 아이슬란드라면 눈 정도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이슬란드는 여름에 다시 와보고 싶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무조건 겨울이다. 다시 간다고 해도 겨울!

눈과 오로라가 있는 겨울!


* 수영장 위치 및 사진.

물론 구글맵 검색하면 나옴

스크린샷 2015 10 26 20 54 31


[아이슬란드/레이캬비크] Day 254 (10th Feb.) 드디어 아이슬란드로

오로라여 기다려라

내가 간다!

 

드디어 아이슬란드다!

 

이번 출국은 루튼 공항.

런던에 두번째 들어오고 나가면서 공항 이용은 네번째인데 히드로만 아직 안 가봤다. 

히드로로 오가는 건 비싸니까.

 

 

루튼 공항. 나쁘지 않다. 

공항 샾들도 괜찮고

하지만 작아서 오래 구경할 게 없어서 금방 라운지로 고고

 

 

라운지도 아주 작지만 괜찮다. 

빵이 따듯하게 데워져 있고, 숩도 맛있고.

 

 

무엇보다 

기네스가 있다!

 

아 역시 영국.

이건 좋구나. 여기서 기네스 한잔 먹으면 거의 만원에 육박하는데. 현지에서 먹어도 전혀 싸지 않은 기네스. 

여기서 열 캔만 먹으면 비행기 값 빠지는 건가!!

 

달려볼까!!!

 

 

하고 보니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건지, 그냥 이 동네도 주당이 많은 건지…

 

술 드시건 환영이야 하지만 만취하면 비행기 안태워 줄수도 있으니 알아서 하렴.

 

헉.. 찔림…

 

적당히 마시자..

대신 많이 먹지 뭐!

 

실컷 먹고 푹 쉬다가 출발~

 

 

 

그렇게 아이슬란드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나가는 길에 심카드를 살 수 있나 물어보니 살수 있다고 한다.

시내에서는 생각보다 파는 곳이 많지 않고 사려면 통신사 매장을 찾아가야 하니 살꺼라면 공항에서 사는게 제일 좋다. 

 

회사는 그냥 잘터지는 걸로 주세요 해서 이걸로 골랐다. 

 

아이슬란드는 공항에서 나가기 전에 면세 쇼핑을 하고 나갈 수가 있는데 가격은 그렇게 싸진 않다. 

하지만 술 종류는 많음.

 

 

밤이라 아무 것도 안 보이지만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아이슬란드라니.. 얼음과 요정의 나라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아서 렌트를 해서 돌아야 하는데 호스텔도 많이 없어서 혼자서 다니기엔 좀 무리가 있다. 

그래서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동행을 구했다. 

승만, 연정, 은희

약 2주간 렌트해서 아이슬란드를 한바퀴 같이 돌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먼저 도착한 승만이라는 친구와 둘이서 만나서 호스텔에서 간단하게 밥 먹으면서 맥주도 한잔했다. 

 

햄버거 하나에 맥주 한잔. 

3만원.

 

… 3만원!!

사실 3만원 조금 넘게 나왔지만

 

여기가 아이슬란드구나 싶다.

 

오늘은 늦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내일부터 밥은 해먹는 걸로 ㅋㅋㅋ ㅠ

 

그 동안 혼자서 여유롭게 즐긴 날이 많았지만 아이슬란드는 정말… 기대해도 좋은 곳이다. 

사진으로는 도무지 그 느낌의 반도 담을 수 없는 곳이 아이슬란드다. 

[영국/런던] Day 253 (9th Feb.) 영국에서 한국으로 소포 보내기. 텍스 리펀드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부쳤다. 

 

고장난 카메라도 보내고 겸사겸사 해서 이것 저것 부쳤는데 7kg 정도? 가격이 110 파운드가 나왔다. 

보통 유럽에선 60-70유로 정도 나오는데 영국이라 꽤 많이 나왔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파운드다…헐..

거의 20만원.. ㅠㅠ

 

솔직히 카메라만 생각하면 어차피 수리비도 들거니까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

아프리카에서 산 기념품들도 같이 보냈지만 그거 다 해봐야 얼마하지도 않는 것들이라..

이미 보낸거고 꼭 보내야 할 것들도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영국은 정말 비싸다..ㅠㅠ

그래도 짐은 한번 정리 했으니 몸은 좀 편해지겠지

 

 

소호 거리를 걸어가다가 재밌는 티 발견! 

 

그만 좀 따라오라고!! 

ㅋ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다니.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에는 japan centre 라는 일본 식품점이 있는데 정말 거의 모든 종류의 일식 재료를 다 구할 수 있다.

신라면도 판다. 0.8 파운드. 외국인 걸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카레랑 라면 몇가지를 사고 여기서 파는 라멘을 한그릇 먹었는데 여기서 파는 라멘은 진짜 맛 없다 ㅎㅎㅎ

 

 

택스 리펀드 쇼핑 팁

아이슬란드 갈 준비 하면서 산 몇가지 품목은 택스리펀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택스리펀드는 취급 수수료를 받는 다는 것! 그것도 꽤 많이 받는다는 걸 몰랐다.

영수증을 보니 13파운드가 리펀드 금액인데 수수료가 6파운드. 거의 만원이다..  

수수료는 건당 고정 금액이라 어지간하면 한군데서 모아서 사는게 좋다. 그리고 작은 금액은 따로 사면 환급이 안되지만 모아서 사면 같이 환급 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모아서 사자.

그리고 나는 마침 시즌 세일 기간에 와서 가격이 괜찮았지만 영국은 쇼핑하기에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다 ㅋㅋㅋㅋ

 

 

[영국/런던] Day 252 (8th Feb.) 켄싱턴 가든, 하이드 파크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켄싱턴 가든, 하이드 파크로~

 

 

런던에서 정말 특별한 거 없으면서 좋았던게 여기 였다. 

 

넓은 초록과 편안한 분위기, 롱워터를 따라 가면 보이는 많은 새들.

편안하다. 

 

틈만 나면 들렀던 곳.

 

 

축구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겨울이라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조금 휑하긴 하지만

겨울엔 겨울의 분위기가 있다. 

 

 

 

오늘 따라 새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처음보면 신기하고 자꾸 보면 그 더러운 성질에 놀라는 백조.
 
ㅋㅋㅋ
 
 
 
막 들이댐 ㅎㅎㅎ
 
 
 
 
날아다니는 새들
 
 
말타고 다니는 경찰들. 
 
분위기 있다. 
 
 
 
 
 
그리고 애기 목마 태우고 폴짝폴짝 뛰는 아빠 ㅋㅋㅋ
 
아빠가 더 신난 듯  ㅎㅎ
 
 
 
 
 
밤에는 레스터 스퀘어 근처를 걸으며  거리 공연도 보고~
 
 
 
 
그렇게 여유로운 하루

[영국/런던] Day 251 (7th Feb.) 포로토벨로 마켓, 아이슬란드 여행 준비, 여행 추천 준비물.

오늘도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하러 나간다.  

 

아침에 나와 보니 런던에 뭔가 큰 이벤트가 있는 모양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복장으로 거리를 돌아다닌다. 

 

 

동물 옷도 보이고.

신기 ㅎㅎㅎ 

 

오늘은 토요일, 포로토벨로 마켓이 열리는 날이다. 

시간은 여유 있으니 일단 마켓 구경 부터~

 

가슴은 진짜에요,


웃음이 가짜죠.

 

이런 촌철살인의 센스 ㅋㅋㅋ

 

 

술은 더는 안 마실꺼야.


덜도 안 마실꺼고.

 

이게 필요한 사람들 좀 있을 듯 ㅎㅎㅎ

 

 

 

같이 척 합시다.

나는 요리하는 척 할께

넌 맛있는 척 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어디서 쇼핑하는지를 모르는거야.

 

 

남편은 나냐? 고양이냐? 라고 물었었지


난 가끔 그가 그리워. 

 


난 하루에 단 한사람만 기쁘게 할 수 있어…


오늘은 나로 정했어!

 

여튼 재미난 문구들이 넘쳐난다. ㅎㅎㅎ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도 넘쳐난다. 

 

정말 별거 없이 맛있는 음식들이다. 

 

들어간 건 양파와 소스가 전부지만 신선하고 두툼한 갓 구운 패티!

이게 마켓의 맛이지 ㅎㅎ

 

다만 가격은 한국 수제 버거 값이라는 게 함정.

5파운드를 5달러나 유로 정도로 생각하다간 큰 코 다침. 

 

그래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아서 좋다. 사실 이 동네 물가 생각하면 이게 싼 거라는..ㄷㄷ

 

 

시장 구경하고 이제 다시 여행 준비하러 간다. 

 

 

엄청 가벼운 드라이색. 

이건 여행 추천 준비물 중 하나다. 

다이빙 갈 때 쓰는 드라이백이 있지만 이건 생각보다 무겁다. 안쓰고 그냥 들고 다녀야 할 때도 많은데 장기여행엔 좀 부적합. 

드라이 색은 바다에 갈 때도 유용하지만 휴대폰, 카메라, 노트북 같은 걸 여기에 한번 넣어서 보관하면 걷다가 갑자기 비를 만날 경우에도 안전하고, 

빨아야 하는 옷이나 젖은 옷을 가방에 넣어야 할 때도 유용하고, 정말 용도가 다양하다.  

물론 비닐을 쓸 수도 있겠지만 비닐은 잘 찢어지고, 물도 샐 가능성이 있지만 이건 그렇지 않다. 무게도 몇십그람 수준이라 가지고 다니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몇가지 용품들을 사고 지나가다 서점에 들렀다. 

 

그냥 서점 구경하려고 들렀다가 발견한 책.  

 

파.우.더.

 

아..진짜 스키어나 보더라면 가슴 설레는 말 아닐까.

 

 

 

 

 

 

 

 

 

책을 보며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사진을 몇군데 찍어 뒀다. 

 

문득 든 생각인데 나는 물이 좋은가 보다.

스노우 보드, 다이빙 사이에 별로 공통점이 없는 것 같지만 얼음, 눈, 바다, 호수, 강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물이다.

과일도 수박, 배 같은거 좋아하고 ㅎㅎ

지자요수 인자요산 이랬으니 나는 지혜로운 사람인가…

라며 뭐.. 그런 잡생각과 함께 하는 여행 중의 여행 준비. ^^;

 

 

[영국/런던] Day 250 (6th Feb.) 두번째 영국 방문!

두번째 영국 방문이다. 

 

아이슬란드로 가는 항공권이 가장 쌌지만 공항에서 바로 연계되는 편이 없고, 추운 나라가는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어 몇가지 준비도 할 겸해서 며칠 머무르기로 했다.

 

* 다만 비행기 값만 생각하지말고 체류 생활비도 고려하자. 의외로 생활비 몇일치면 비행기 값이 훅 나가는 곳이 영국이다. 

나는 영국이 좋아서 또 오고 싶었기에 이런거 저런거 고려하면 괜찮은 선택이었지만

 

입국심사는 역시나 2분?

영국 입국 심사가 까다롭다는 말은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다…;;

여행 다닌 나라중에서 제일 짧은 편에 속하는 거 같은데.

 

 

새벽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파업이라서 숙소까지 가는 버스가 없단다.

그래서 숙소 젤 가까이 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거기서 부터 걸었다.

추운데… 멀고…

새벽에 밖에서 두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걸었던거 같다. ㅠ

 

숙소는 이번에도 마이닝거.

시스템이 잘되어 있고 하이드 파크가 가까워서 좋다. 

온라인 할인도 꽤 되고.

 

 

새벽에 들어와서 푹 자고 일어남. 

 

푹 쉬고나서 월동준비를 하러 나왔다.  

 

영국도 슬슬 시즌이 끝나가고 있어서 마침 딱 세일 기간이었다.

이런 재킷은 3만원 대에도 살 수 있다. 

 

 

이건 혹시나 해서 사둔 서바이벌용인데 이건 정말 유용했다. 

사용기는 아이슬란드 편에서 ㅋㅋ

 

스키 보드 샾에는 이렇게 유럽 캐나다의 산들의 적설량이 표시되어 있다. 

아.. 이것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파우더라는 글자만 봐도 쿵쿵쿵.

보드는 패스할까 했지만 타야겠다.

 

결국 여기서 보드복을 준비해서 아이슬란드에서도 입고, 스위스 가서 보드 탈 때도 입기로 결정!

 

드라이백도 몇개 준비하고 

 

한국 웹을 검색해가면서 용품 가격비교를 해봤지만 여기가 더 싸다. 

역시 여행 준비는 처음부터 다 해갈 필요가 없다. 언제 어디쯤에서 어떤 것을 살지만 대략 구상해서 가면 된다. 

첨 부터 사가면 더 비싸고 짐만 되고, 생각한 것과는 용도도 조금씩 맞지 않아서 결국 맞는 것으로 다시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참 가게들을 돌아보고 나오니 어둑어둑하다.

 

나와서 조금 걷다보니 일본 라멘집이 보인다. 

음식 가리거나 그리운건 그렇게 많이 없는 편인데 그 사이 정말 몇가지 먹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라멘이었다. 

동유럽 권에서 몇번 먹어봤지만 전혀 라멘이 아닌 음식이 나왔었다..

여기서도 맛이 어떻든지 일단 한번 먹어보자 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진짜가 나왔다!!

 

보기에도 맛도 면도 국물도.

진짜 일본에 온 듯!

 

여행자들은 다들 입을 모아 영국은 음식이 별로라고 하는데, 영국 그 자체의 음식문화가 특별한게 없어서 그런지 외국에서 들어온 음식문화는 더 발달해 있는 것 같았다. 

(물론 피쉬앤칩스 대박 맛있는 집이 있긴 하다.)

 

 

밥먹고 들른 코벤트 가든

여기도 밤이나 낮이나 꽤 재밌는 곳이다.

공연도 많이하고 시장이나 상점 구경도 재밌다.  

 

 

한 아저씨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고 계신다. 

딱 영국에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노래다. ㅎㅎ

 

 

영국의 밤.

좋다. 

 

 

숙소에 돌아와서 스위스로 보드 타러가는 것도 좀 알아본다.

 
 
직항 5만 8천원. 
 
 
착하네. 
 
 
하지만 이 때는 몰랐다. 
 
항공권 싸다고 영국-아이슬란드-영국-스위스 라는 코스를 택하면 경비가 증발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ㅋㅋㅋㅋ

[이집트/샴엘 쉐이크] Day 249 (5th Feb.) 안녕 다합. 아이슬란드로 가자!

리조트 4일째. 

드디어 나가는 날이다.

 

물리적으로는 이미 며칠 전에 다합을 떠났지만 사실 나에게 다합은 그 지리적 위치보다 함께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제 나는 다합을 떠나는 거다.

 

정들었다. 정말

민규, 민나, 명쌤, 제이쌤, 원희, 지원, 자영 그리고 못 보고 떠난 나세르..

 

한달이나 있고도 며칠을 더 있었는데 참 헤어지기 힘들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다들 다시 같이 다합으로 돌아가자고 했을 땐 정말 두번째로 표를 찢을 뻔….

혹시나 비행기를 못타게 되면 돌아가겠노라고 농담처럼 던지고 왔지만 마음 속에는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그러면 운명으로 생각하고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도 살짝했다. 

 

하지만 역시 아이슬란드 오로라는 갈라파고스, 우유니와 더불어 이번 여행의 3대 메이져 리스트 중의 하나였기에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은가?

벌써 8개월이 지나 갔고, 다합에서 한달이 훌쩍 지나가버린 걸 생각하면 맘이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여행의 마지막에 이곳을 왔더라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이집트 입국 비자는 30일인데 넘으면 나갈 때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중간에 연장하러 갈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보니 그냥 나갈 때 벌금내는게 나을 것 같았다. 

정작 출국 할 땐 비자는 전혀 문제 없었지만 ㅎㅎ

 

 

이제 밤을 날아서 영국으로 ~ 그리고 아이슬란드로!